1. AI 관련 학과 신설 및 확대
많은 대학들이 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독립적인 AI 관련 학과나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에 발맞춰 대학들은 학과 신설과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응이자,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국내 사례

숭실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AI대학을 신설하며 AI 시대 선도 인재 양성에 나섰습니다. 숭실대는 1969년 국내 최초로 컴퓨터 교육을 시작하고 1970년 전자계산학과를 신설하는 등 컴퓨터 교육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AI대학 신설은 이러한 전통을 잇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는 번역TESOL대학원을 번역AI대학원으로 개편했으며, 서강대학교는 인공지능 전공을 세분화하는 등 기존 학과를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전남대학교는 AI융합대학을 신설하여 빅데이터융합학과, 인공지능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실감미디어융합전공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항공대학교(AI융합ICT전공, AI융합대학), 경상국립대학교(AI융합공학과), 한양여자대학교(AI융합과), 한동대학교(AI융합교육원), 동강대학교(AI융합기계공학과, AI융합드론과, AI융합미래자동차과, AI융합전기과), 아주대학교(AI융합네트워크학과), 호남대학교(AI융합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AI융합대학, Language & AI융합전공, Social Science & AI융합전공), 인제대학교(AI융합로봇학), 숭실대학교(AI융합보안학과, AI융합학부), 광운대학교(AI융합산업학과), 세종대학교(AI융합전자공학과), 강원대학교(AI융합학과), 광주과학기술원(AI융합학과), 안양대학교(AI융합학과), 한남대학교(AI융합학과), 김포대학교(AI융합학과), 동명대학교(AI융합학과), 서울기독대학교(AI융합학과), 평택대학교(AI융합학과), 대진대학교(AI융합학부, 스마트시티AI융합학과), 성신여자대학교(AI융합학부), 세한대학교(AI융합학부), 용인대학교(AI융합학부), 한경국립대학교(AI융합학부), 한국성서대학교(AI융합학부), 홍익대학교(국방AI융합학과), 영남대학교(로봇AI융합학과), 경북대학교(메타AI융합학과), 대전대학교(모빌리티SW/AI융합전공), 목원대학교(미래모빌리티학부 모빌리티SW/AI융합전공), 충남대학교(바이오AI융합학과), 경운대학교(산업공정AI융합학과), 인하대학교(제조AI융합전공), 김해대학교(지역산업학부 AI융합의료과), 국립창원대학교(첨단소재AI융합학과), 국립금오공과대학교(컴퓨터・AI융합공학과), 한국공학대학교(탄소중립・AI융합공학과) 등 다수의 국내 대학에서 AI 융합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전공별 교육과정 개편 및 AI 통합
AI는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학문 분야에 영향을 미치므로, 대학들은 기존 교육과정에 AI를 통합하고 있습니다.

1) AI 리터러시 필수화
대학들은 모든 학생에게 AI의 기본 개념, 작동 원리, 윤리적 고려 사항 등을 가르치는 AI 리터러시 교육을 필수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딩 경험이 없는 학생들도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Lourdes University의 AI Literacy 부전공은 비즈니스, 인문학, 과학 등 다양한 학문 배경의 학생들이 AI 도구 및 솔루션을 실제 상황에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를 위한 AI’, ‘의사결정을 위한 AI’, ‘창의성 및 디자인을 위한 AI’, ‘AI 윤리’ 등의 과목을 포함합니다.
2) 융합 교육 강화
STEM 분야: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는 단순 코딩 능력보다 AI 시스템 설계, 윤리적 AI 개발, 설명 가능한 AI 이해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이제는 코딩을 배우라고 하지 않겠다”며 AI가 자연어로 코딩하는 시대가 왔음을 강조하고, 대신 생물학 등 다른 분야를 깊이 공부하며 AI를 도구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3) 인문사회교육 계열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AI의 사회적 영향 분석, 정책 수립 기여, 디지털 인문학 발전에 AI가 활용됩니다.
가천대학교는 인문대학을 AI인문대학으로 변경하고 학과 교육과정의 3분의 1을 AI 및 융합 교과로 대체하여, 프로그래밍 언어(C++, 파이썬), 머신러닝, 딥러닝, AI언어학 등을 가르칩니다. 또한 ‘AI 시대의 한국어’, ‘고전과 디지털인문학’ 등 생성형 AI를 접목한 전공 교과를 신규 개발하고, AI를 활용한 대화 연습, 토론, 소셜 미디어 분석, 자동 번역 프로젝트 등을 수행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인문학 소양을 갖춘 융합형 IT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데이터사이언스, 빅데이터 처리, 기계학습, 딥러닝 등 소프트웨어와 AI 융합 교육을 제공합니다.
강원대학교는 AI 시대의 융합 교육 이론과 실행, AI와 다양한 학문(물리학, 생물학 등)의 융합, AI 기술의 교육적 활용, AI 윤리 등을 다루는 교과목을 운영합니다.
중앙대학교 AI교육 전공은 AI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교육 방법을 연구하며, AI 기반 융합 교육을 수행하기 위한 학습 주제 및 수업 운영 방안을 탐색합니다.

4) 의료보건 계열
의료 분야에서는 AI 기반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가상 환자 시뮬레이션, 예측 분석, 개인 맞춤형 의학, 의료 영상 분석, 의료 문서화를 위한 자연어 처리(NLP) 등이 교육과정에 통합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의료 인공지능(AI) 융합 인재양성사업단’을 설립하여 의대, 공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간 교류 시스템을 강화하고 현장 실습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은 ‘미래의학교실’을 설치하고 의학 컴퓨팅 교과 수업을 개설하는 등 의대 교육과정에 공학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습니다.
5) 법학 계열
법학 교육에서는 법률 연구, 계약 분석, 소송 예측 등 AI 활용 기회가 증가하고 있으며, 법률 글쓰기, 재판 변론, 소송 문서 작성, 직업 윤리 등 다양한 과목에 AI가 통합되고 있습니다.
가천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AI 법률·공학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여 AI 개발자, 기업인, 법조인, 공무원 등에게 AI 기술과 법률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미주리-캔자스시티 대학교 로스쿨은 AI 기반 법률 기술 훈련 도구인 MootMentorAI를 개발하여 학생들이 실제 법정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개인화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의료 인공지능(AI) 융합 인재양성사업단’을 설립하여 의대, 공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간 교류 시스템을 강화하고 현장 실습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은 ‘미래의학교실’을 설치하고 의학 컴퓨팅 교과 수업을 개설하는 등 의대 교육과정에 공학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습니다.
6) 예술 및 체육 계열
예술 및 디자인 분야에서는 AI가 창의적 과정을 보조하고 새로운 예술 형식을 생성하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AI 지원 디자인 도구, 생성형 예술, AI 인터페이스를 위한 시각물 제작, 가상 및 증강 현실 경험 디자인 등이 포함됩니다.
성균관대학교는 ‘인공지능을 통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 ‘문화예술콘텐츠 분야 머신러닝과 딥러닝 사례 및 콘텐츠 분석·활용’ 등의 교과목을 통해 AI와 문화예술 콘텐츠의 융합을 다룹니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스마트융합콘텐츠메이킹을 통해 미디어, 문화예술, 패션 산업에서 신기술을 활용한 융합형 콘텐츠 제작을 교육합니다.
체육 분야에서는 AI가 선수 훈련 보조, 경기 전략 수립, 모션 분석 등에 활용됩니다.
3. 교수법 및 평가 방식 변화
AI 시대에 맞춰 대학들은 교수법과 평가 방식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1) 프로젝트 기반 학습 및 맞춤형 교육
AI는 학생들이 실제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강화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합니다. AI는 학생들의 학습 스타일과 속도에 맞춰 교육 콘텐츠를 맞춤화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여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교사들은 AI를 활용하여 프로젝트 과제를 구체화하고,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연구 및 피드백 도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교수 역량 강화
대학들은 교수진이 AI 도구를 이해하고 교육에 통합할 수 있도록 AI 인증 워크숍, 산업 연수, 학과 간 협력 등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대학교(UF)는 교수진이 AI를 효과적으로 교육에 통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과 훈련 기회를 제공하며, AI 학습 아카데미를 통해 AI 기본 원리, 윤리, 응용에 대한 4일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중앙대학교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ChatGPT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AI 연구 윤리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구성원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재학생의 4차 산업 대비 역량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AI의 기본 개념 및 산업 적용 방향, 기계학습 실습 등을 교육합니다.
3) 평가 방식 변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에세이 및 객관식 시험 방식에 대한 재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있으며, AI 생성 콘텐츠를 학생의 순수 창작물로 제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중간고사에서 ChatGPT 답변의 오류를 찾는 문제를 출제하는 등 AI를 활용한 교육 방식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ChatGPT에 입력할 수 없도록 여러 공식을 사용하는 오픈북 시험을 시행하여 학생들의 사고 능력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AI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구함으로써 학생들의 동기 부여와 성취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이 AI 시대를 단순히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각주 출처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 각 대학 입학처 및 학사공지
- 숭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서강대학교, 전남대학교, 가천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 언론 보도
- 매일경제, 연합뉴스, 한국대학신문, 동아일보 등
- 미국 및 기타 해외 대학 공식 홈페이지
- Lourdes University, University of Florida, University of Missouri-Kansas City School of Law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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