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지난 3년간(2022~2025년) 추진한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공무원·시민·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표 성공사례들을 정리한다. 각 사례별로 교육 목적과 배경, 교육 내용 및 커리큘럼, 운영 방식(온라인/오프라인, 파트너 기관 등), 참여 인원과 결과 지표(만족도, 성과 등), 사업 성과와 향후 확산 계획, 타 지자체 벤치마킹 여부 등을 상세히 살펴본다. 사례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 대전, 세종 등 전국을 망라하며, 보고서 형식으로 항목별로 구분하여 정리한다. 필요에 따라 표를 활용해 핵심 지표를 요약하였다.
1. 시민 대상 AI 소양 및 디지털 활용 교육 프로그램 사례
1) 화성특례시 – 전 세대 대상 「AI 리터러시 교육」 추진
- 목적 및 배경:
화성시는 “모든 시민이 AI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AI 소양 교육(리터러시 교육)을 2023년 하반기부터 집중 추진하고 있다. 2022년부터 다양한 AI 정책을 추진해온 화성시는 시민들이 AI 기술 변화에 소외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3년 시 예산 9억1,400만 원을 투입하여 AI 교육 관련 6개 사업을 기획하였다. 특히 이 중 4개 교육사업은 시가 자체 기획·운영하는 것으로, 중앙정부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AI 시민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배경이 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전 세대 AI 교육을 추진하겠다”는 정명근 시장의 공약 아래, 화성시는 디지털격차 해소와 미래인재 양성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 교육 내용:
「AI 리터러시 교육」은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판적·윤리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을 기르는 과정을 의미한다. 화성시는 전 시민 대상의 리터러시 교육을 연령대별 맞춤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청소년·청년층에게는 최신 AI 동향을 소개하고 코딩·메이커 등 취미·창작 중심의 AI 활용 교육을 제공한다. 중·장년층(중년)에게는 일상생활 속 AI 활용법을 중점 교육하는데, 예를 들어 건강관리, 금융, 여가 분야에서 AI 애플리케이션 활용하기 등을 다룬다.
노년층에게는 디지털 기기 이용이 서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스마트폰 활용 기초, AI를 활용한 사이버범죄 예방 등 디지털 안전 중심의 내용을 가르친다. 모든 세대 공통으로 AI 윤리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론 교육뿐 아니라 체험과 실습을 병행하여, 예컨대 청소년 대상 과정에서는 AI 로봇 키트를 활용한 만들기 실습, 장년층에는 스마트폰으로 챗GPT에게 질문하고 답 얻어보기 실습 등이 커리큘럼에 포함되었다. 화성시는 2022년 8월 (사)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커리큘럼 개발 자문을 얻고 강사를 확보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했다.
- 운영 방식:
이 교육은 2023년 2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진행되며, 무료 시민강좌 형태로 제공된다. 주로 평생학습관, 주민자치센터, 노인대학 등을 활용해 대면 교육으로 이뤄지지만, 일부 청년·직장인 대상 강좌는 주말반, 온라인 콘텐츠도 병행하였다. 홍보는 시 공식 채널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안내되어 시민들이 손쉽게 신청할 수 있게 하였다. 지금까지 새솔동 주민자치회, 동탄2동 통장단 등 중·장년층 단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반 AI 체험교육과 챗GPT 활용 교육을 우선 실시했고,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23년 5월 하순에는 조암·발안·병점 등 4곳 노인대학에서 약 100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여, 고령층도 AI에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가족 단위 AI 체험캠프를 동부·서부 권역별로 개최하여, 부모와 아이 총 40명씩이 함께 재미있는 AI 체험활동을 하도록 구성하였다. 이처럼 찾아가는 교육, 맞춤형 캠프 등을 활용해 폭넓은 시민들에게 다가간 것이 특징이다.
- 참여 인원 및 결과 지표:
화성시의 AI 리터러시 교육은 2023년 말까지 수천 명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까지 진행된 주민자치회·노인대학 강좌에만도 수백 명이 수강했고, 향후 분기별로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은 “AI를 뉴스로만 접하다가 직접 써보니 유용하다”, “손주들 대화에 뒤처지지 않을 자신감이 생겼다”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노년층 참여자들은 스마트폰 활용 자신감 지표에서 교육 전 대비 20%p 향상된 결과를 보였고, 청소년들은 AI 진로흥미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설문 결과가 있었다고 시는 전했다. - 사업 성과 및 확산 계획:
화성특례시는 이러한 ‘AI 리터러시 교육’을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AI 시민교육 생태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매년 예산을 확보하여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AI 강사 양성 및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내에서 자생적으로 교육이 확산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모든 세대의 화성시민이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능동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 사례는 시민 대상 AI 교육의 선도모델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의 선도적인 AI 교육 정책과 비전을 국내외에 공유하겠다”며 2025년 개최한 MARS 특별전을 통해 성과를 널리 알리고 있다. 화성시는 이러한 노력으로 2023년과 2024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데이터·AI 활용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고, 다른 지자체들이 화성의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유사한 AI 시민교육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